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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해도 고교 평균성적 유지"…이 안도감 깬 안타까운 통계 중앙일보

Larry Kim 2022. 2. 22. 09:25

 

"재택해도 고교 평균성적 유지"…이 안도감 깬 안타까운 통계 중앙일보

 

중위권이 무너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늘면서 학업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고등학생 학업 격차가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위권이 무너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늘면서 학업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부 교수와 양희승·한유진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쓴 '등교 일수 감소가 고등학생 학업 성취 및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2020년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등교 일수가 적은 학교일수록 중위권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분석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 학생이 100일 넘게 등교한 고등학교의 경우, 수학 과목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위권을 차지한 학생 비율이 88.9%였다. 반면 등교 일수가 100일 이하인 학교는 이 비율이 84.9%로 낮았다. 연구진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평균을 0으로 둘때 표준편차가 -1.5 미만이면 하위권, 1.5 이상이면 상위권으로 분류했다.

 

중위권이 줄어든 대신 상위권은 1.5%포인트, 하위권은 2.5%포인트 늘었다. 수학 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영어 중위권 학생은 등교 일수 100일을 넘긴 학교는 89.2%였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는 84.3%였다. 대신 상위권과 하위권이 그만큼 늘었다.

 

연구에 참여한 한유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고교 성취도 평가에서 중위권이 90%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2020년도에는 등교일수가 높은 학교에서는 이 비중이 유지되고 등교일이 적은 학교에서는 이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등교 제한은 학교의 평균적인 성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상위권과 하위권이 동시에 늘면서 결과적으로 평균 점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등교 제한은 고교생 평균 학업성취도를 낮추지 않았지만 학습 불평등은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하위권뿐 아니라 상위권도 늘어난 배경에는 사교육의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상위권 학생은 비대면 수업 기간 본인 수준에 맞는 사교육을 받아 성적이 올랐지만 최소한의 교육 환경이 사라진 하위권 학생들은 아예 공부를 놓아버리면서 양극화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한 교수는 "특히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등교 일수에 따라 학업 성취도 유지·하락 여부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학력 격차가 커진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등교 일수와 학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국내에서 최초로 등교 제한이 학업 성취도 및 불평등에 미친 영향을 규명한 것"이라며 "어떤 학생에게 더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0067

 

"재택해도 고교 평균성적 유지"…이 안도감 깬 안타까운 통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고등학생 학업 격차가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부 교수와 양희승·한유진 연세대학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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