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들었던 2년..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 다음뉴스 (kakao.com)
코로나로 힘들었던 2년..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 2021 책말정산 / 저 너머의 인간 ◆ 책 한 권이 시대와 세상의 복잡한 면모를 모두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우리네 삶을 잠시나마 되돌아보게 할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두 해처럼 재난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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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성찰
◆ 2021 책말정산 / 저 너머의 인간 ◆


앉은뱅이에게 "일어나 걸어라"고 말했다는 예수의 일화를 두고도 "걷지 않아도 좋으니 네 방식대로 당당히 일어나라"고 말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이들 지적 앞에서는 장애가 없는 사람도 생각이 많아지게 된다. 성경의 기적처럼 언젠가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기대를 조금만 비틀어 보면 지금 당장 여기의 고통을 무시하고 무한정 유예하자는 주장이나 다를 바 없는 셈이다. 그러니 당장이라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계와 우리의 몸이 공존하는 법을 고민할 때다. 그래야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 자체를 긍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갈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질서 너머'는 약자, 소수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세워 보라고 주문한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으로 '피터슨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조던 피터슨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의 신간이다. 페미니즘 물결에 맞서며 온라인상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식인이 된 그는 이번에도 또 다른 당부를 내세운다.

이처럼 다양한 주문을 요약해보면 질서에 안주하는 대신 한발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고, 그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그보다 조금 더 짧게 요약하라면 아마도 "징징대지 말라"는 꾸짖음이 될지도 모른다. 특정 이데올로기나 질서에 빠지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라는 주장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그가 말하는 인간상이 오늘날의 젊은 남성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에게 강하고 엄격한 기준을 세워주는 어른이 부족한 탓일 게다.

인류가 오늘날의 인류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에 협력하고 소통하며 친화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주장은, 더 많은 적을 정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친구를 맺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주장은 읽는 이를 기쁘게 만든다.
다만 이 책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다정함과 친화력을 넘어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배척까지 고민하는 부분에 있다. 아기 곰과 함께 있는 엄마 곰이 가장 위험한 동물인 것처럼 우리와 타인을 나누는 순간 다정함은 잔인함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당분간 계속될 코로나 시대에 어차피 우리는 함께 뛰어야 한다. 타자를 비인간화하지 않을 때 마치 2인3각 경기처럼 진행되는 코로나 시대의 삶도 살아낼 만해질 것이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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